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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학이야기

가을의 마법, 단풍은 왜 들까?

by 노세씨 2025. 9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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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, 하늘은 높아지고.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들이 참 많지만,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이 아닐까 싶습니다. 초록빛 가득했던 나뭇잎들이 어떻게 이렇게 화려한 색깔로 변하는 걸까요? 단풍 속에 숨겨진 과학적 비밀을 알려드릴게요.

초록 잎의 비밀: 엽록소

봄과 여름, 나뭇잎이 초록색인 이유는 바로 엽록소(chlorophyll) 때문입니다. 엽록소는 식물의 광합성을 돕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죠. 빛을 흡수해 양분을 만들고, 그 과정에서 엽록소의 진한 초록색이 다른 모든 색깔을 가려버립니다.

가을의 신호: 엽록소의 퇴장

가을이 되면 기온이 낮아지고 해가 짧아집니다. 나무는 다가올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활동을 멈추고 에너지를 비축하기 시작해요. 더 이상 에너지를 만드는 광합성을 할 필요가 없어진 나무는 엽록소를 서서히 분해합니다. 마치 필요 없어진 짐을 정리하듯 말이죠.

숨겨왔던 색소들의 등장

엽록소가 사라지면, 그동안 초록색에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. 바로 *카로티노이드(carotenoids)와 안토시아닌(anthocyanins)입니다.

  • 노란색과 주황색 단풍 (카로티노이드) 카로티노이드는 엽록소와 함께 원래부터 잎 속에 존재하던 색소입니다. 은행나무나 느티나무의 노란 단풍은 이 카로티노이드가 모습을 드러낸 결과죠.
  • 빨간색 단풍 (안토시아닌) 안토시아닌은 엽록소와 달리 가을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색소입니다.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받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클수록 안토시아닌이 더 많이 생성되죠. 단풍나무가 유난히 붉게 물드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.

결국 단풍은 엽록소의 분해와 다른 색소들의 발현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아름다운 예술인 셈입니다.

 

흥미로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, 관련 내용을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!
https://youtu.be/2AOWBgoIRvM?si=b170jF2hfy5O0oWO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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